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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 the time/여행은 즐거워

캄보디아 패키지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긴글주의*

​안녕하세요.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덧 3일 차에 접어들게 된 스나집 사장언니 입니다. 



원래 이 글을 쓸지 말지에 대해서 엄청나게 고민을 했지만...

저희 가족과 같은 피해(?)를 입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포스팅을 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다녀온 이번 여행 패키지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는 이번 캄보디아 여행을 하나투어 패키지를 통해 다녀왔고, 다른 호텔이나 리조트 버전도 많았지만 

관광하느라 많이 힘들 제 몸을 위해 호텔 부대시설 (수영장, 스파 등) 을 이용하며 푹 쉬자! 라는 생각으로 5성급 호텔 예약을 위해 특급호텔up으로 특별히 예약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위에서 보시다시피 ... 절대로 저렴한 금액이 아닌데요. 

동남아 쪽 물가 다들 아시잖아요? 솔직히 5성급 호텔이라고 해도 세부에서 즐겼던 만큼 그 정도의 호텔 (저는 세부에서 크림슨리조트를 이용했습니다.) 은 아니었습니다. 

꽤 비싸지 않나요? 그래도 전 이번여행을 가족과 함께 하는 만큼! 통 크게 질렀습니다. 

저희 가족의 첫 해외여행 이기도 했거든요. 😀



하지만....

여행기간 내내 너무 화가 나고 집에 오고 싶어서, 그리고 돈이 아까워서 (이런 생각한 건 정말이지 처음이었습니다.)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


그 이유는 바로 "가이드"와 너무나도 "빡셌던 일정" 때문이었는데요. 



우선, 일정은 왜?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위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분명, 해당 상품에 대한 일정이 나와있어서 우리가 어느 곳을 가게 될지, 그리고 어떤 선택관광들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미리 파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써있는 일정도 충분히 빡빡한데, 굳이 아침 8시까지 모이게 해서 일정에도 없는 박쥐가 많은 숲...? (이름도 모르겠어요.)에 데려가질 않나,

시간이 남아돌다보니 본인이 (여기서 말하는 본인은 가이드 입니다.) 쉬는 날 자주 간다는 카페에 가자고 하질 않나 ㅋㅋㅋㅋㅋ


아 물론.. 네... 

캄보디아의 카페는 안 가봤으니 가 보면 너무 좋겠죠. 

하지만, 캄보디아는 솔직히 앙코르와트 보러 가는 곳 아닌가요? 

더구나 일정이 빼곡하기 때문에 8시까지 나오라고 했으면서 일정에 없는 곳을 들르거나 카페라뇨 ㅋㅋㅋㅋ 결국엔 하나투어 라운지?에 가서 시간을 떼울 수 있었습니닼ㅋㅋ


저희는 차라리 그럴 바엔, 호텔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시간을 달라고

같은 패키지를 이용하는 분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의견을 전달했으나 가이드 분이 너무 고집이 세셨습니다.

그래서 뭐 대단한.. 그리고 뭐 중요한.. 거라도 놓친 게 있나 했더니.. 네.. 그렇더라구요.



여기까진 거의 푸념 시작도 아닙니다 .. 하....



그리고 솔직히 선택관광이라는 건, 말 그대로 선택해서 관광을 할 수 있게끔 되어 있는 옵션이지 않나요?

저희는 톤레삽 호수에서 쪽배체험과 마사지 plus 1시간 이렇게 두 가지 옵션을 선택하였고,

저희 가족 외의 다른 분들은 평양냉면을 드시고 전통 공연..? (귀 담아 듣지 않아서 죄송해요 모르겠어요 ㅠㅠ) 보는 선택관광까지 선택하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얼마 전에 평양냉면을 먹고 체한 적이 있었어서, 절대로 그 옵션은 선택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고

어차피 패키지에는 하루 삼시세끼 포함된 가격이거든요. 

또한 전통 공연은... 그 시간에 리조트로 돌아와서 수영을 즐기고 싶었어요. 딱히 그 시간 외에는 수영할 시간 (부대시설을 이용할 만한 시간)을 안 줄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저희 가족의 의견을 취합해서 가이드님께 전달 드렸으나, 저희만 따로 움직일 수 있게 도와야 하는게 많이 불편하셨던 건지...

첫 날부터 계~속 평양냉면 노래를 부르시더니 (아니 나 그거 싫어한다고 이 사람아...)

10달러 깎아줄테니 공연은 안 보더라도 평양냉면이라도 먹으라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둘 다 싫다구요. 선택관광 이잖아요....

그래서 둘째 날에 저희 엄마가 그거 선택 안 하겠다고 또 말씀하시고, 이 자리 이후에는 얘기 꺼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데...

근데... 또 .... 또 ..... 제 얼굴을 보자마자 가이드님이 


"따님, 평양냉면이 그렇게 먹기 싫어요?"


 

아니 저 무슨 평양에 여행 온 줄 알았어요. 아니면 캄보디아 로컬 푸드가 평양냉면 인 줄? ㅋㅋㅋㅋㅋ

평양냉면집 사장님이랑 혈연 관계인가.. 대체 왜 그러십니까? 

저도 도저히 참다못해 인상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고, 그제서야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다른 분들을 평양냉면집으로 다 모셔다 드리고, 공연장으로 다 모셔다 드린 후에 그제서야 우리를 리조트로 보내줄 수 있다는거에요.

즉, 우리 가족을 하는 일도 없이 1~2시간을 그냥 묶어놓겠다는 소맄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럼 내 수영장(?) 문 닫는다고요 아저씨.



아니... 제가 뭐 하나투어 패키지 한 두번 다닙니까.

로컬 가이드는 괜히 함께 다니냐고요!!!

로컬 가이드 통해서 우리 데려다 주면 되지 않냐고. 

가이드가 늘 하던 말이, 캄보디아는 이동 거리가 짧은 게 장점이라고 계~속 말씀하셨거든요. 

그랬더니 뭐 가다가 혹시라도 우리가 잘못 된다면 본인이 100% 다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샬라샬라 ~~~#$#^%&^


그래서 기분 상한 저희는 아 예예 알겠습니다 이러고 말았습니다. 그냥 가이드 때문에 이번 여행 망쳤다 이렇게 생각하고 말았죠. 

그러다가 대망의 셋째 날. 바로 다른 분들의 그놈의 평양냉면과 공연을 보시는 날이죠. 

당일이 되어서야 현지인 가이드를 통해 저희를 툭툭이로 바래다 주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 5달러는 툭툭이 기사한테 주라고 ㅋㅋㅋㅋ

그래. 5달러던지 50달러던지 더럽고 치사하다 고맙다. 이런 마인드로 알겠다고 하고 저희는 숙소로 돌아와서 수영을 즐겼습니다. 




결국 다른 가족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그 분들은 평양냉면이 먹고 싶어서 가신 건데, 그냥 밥은 한정식이었고 평양냉면은 입가심? 할 만한 정도로 아주 조금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놓고 가격이 20불. 아니 원래는 30불이었으나 저희가 계속 안한다고 하고 그러다보니 깎여진 가격이죠. 

근데 ㅋㅋㅋ 더 웃긴 건, 옆에서 자유여행으로 오신 어떤 여행자 분 (한국인이었대요!) 그 분이 한정식 없이 그냥 real 평양냉면을 드시고 있길래

가격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6불이라고 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것도 그렇다고 칩시다. 공연은 볼만 했대요. 하지만 저희는 셋째 날에 앙코르와트를 다녀왔거든요.

그 말인즉슨 3일 차에 너~~무 피곤하고 지쳤다는 거에요. 

최소한 스파라도 이용할 시간을 줬어야죠. 뭐 저희 가족은 해당 선택관광을 이용하지 않았으니, 어느정도 여유 시간이 있어서 수영을 실컷 즐기고 스파도 즐겼습니다 .

하지만 다른 분들은 스파 이용시간 후에야 호텔로 돌아올 수 있어서 결국 투숙하는 내내 ... 스파 문 한번 열어보지 못했다고 하십니다.. :)



이번 일정이 젊은 저(20대)도 그리고 저희 동생도 너무 피곤하고 힘들다고 징징 댔는데,

다른 어른 분들은 오죽 했을까요?

다른 팀에서 오신 어떤 아버님이 이동 도중에 잠깐 졸으셨던 것 같은데, 그분한테 가서 "아버님!!!!!!" 이라며 엄청 크게 소리도 질렀습니다. 

워낙 가이드님 목소리가 큰데... 아버님 성격이 좋으셔서 아무 일이 없던 거지. 혹시라도 저희 가족한테 그랬으면 무슨 사단이라도 났을 겁니다. (?!)




다른 할 말도 많이 있지만 참아보겠습니다. 

따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에 한해서 말씀드릴게요. 그건 정말이지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거의 평생 못 참을 만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놓고 본인에 대해서 하나투어 홈페이지 들어가서 고객의 소리 란에 가이드 칭찬글을 올려달라는 카톡도 왔습니다. 참 기가 차죠잉 ㅋㅎ

욕 안 써놓은 게 다행인 줄 아세요 가이드씨...




가이드

 

(guide) 발음듣기 중요도 별점 2개 다른 뜻(1건)  맞춤법·표기법

[명사] 1. 관광 따위를 안내하는 사람. ‘길잡이’, ‘안내원’, ‘안내자’로 순화.




라고 합니다. 너무 궁금해서 네이버에 검색도 해봤어요. 사전에서 정의하는 가이드가 뭔지.
이번에 만난 가이드는, 본인이 주인공인 줄 아는 거 같아요. 
길을 안내해주고 설명해주고, 우리 여행에 있어서 도움을 주는 그런 역할은 커녕
본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왜 얘기하는지... 안물안궁 입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분 근데, 하나투어 소속 가이드 아니라고 하셨어요. 

그냥 각종 투어사 소속? 인 거 같은데... 꼭 하나투어 아니라도 마주칠 수 있으니 꼭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떠났던 가족여행이,

다른 의미로 영원히 기억에서 잊지 못할 여행이 되어버린 그런 안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캄보디아 패키지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이 계시다면 저와 같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